마케터가 본 '카카오T 비즈니스'가 정확한 타겟을 수집하는 법
이번 주에 뜯어본 서비스는 '카카오T 비즈니스'이다.
카카오T 비즈니스가 영업 리드를 수집하는 UX는 놀라웠다.
일단, 서비스 신청 플로우를 먼저 살펴보자.
1. Pain Point를 건드리는 훅킹 메세지
각 단계별 유저를 훅킹하기 위한 적절한 메세지를 잘 설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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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로
: ㅇㅇ님, 이번달 야근택시 영수증 챙기셨어요? (마침 개인경비지출결의서로 번거로움을 느끼던 차였음) -
‘닫기’ 클릭 시 (이탈 방지)
: 정말 취소하시겠어요? 비즈니스 프로필 등록하면 업무 교통비 증빙이 한결 편리해져요! 진짜 취소하시겠어요? -
도입 제안
: 우리 회사에 소개하고 무료로 도입하세요
2. 신청률 높이기 위한 최적의 퍼널
신청 독려를 위해 입력이 필요한 칸을 단 한 개만 노출한다. 그것도 가장 간단한 (민감하지 않은) 이메일주소다.
이 이메일주소 입력창을 클릭하면 재밌게도 다음 스크린샷과 같은 화면으로 인풋창이 늘어난다.
1) 단순 이메일주소에서 업무용 이메일주소로 플레이스 홀더에 명확한 디렉션이 생기며
2) 추가 개인정보인 회사명과 직군까지 입력을 요구하면서
3) ‘신청’ 버튼과 ‘서비스 이용약관 동의’ 버튼을 합치며 신청 퍼널을 단순히 정리한 게 킬포였다.
3. 추후 마케팅/영업을 위한 정확한 타겟 수집
카카오T 비즈니스의 정확한 타겟은 아마도 각 회사의 총무팀 담당자들일 거다.
이들을 타겟팅하는 건 크롤링을 하지 않는 이상 매우 어렵다. 솔직히 크롤링 자체도 어렵다.
(이전 직장에서 기업 총무팀을 타겟팅한 바 있음. 뼈 시린 슬픈 추억..)
카카오T 비즈니스는 개인이 신청할 수 있는 것처럼 UX를 설계했지만, 사실은 회사 차원에서의 도입이 필요하다.
이에 카카오T 비즈니스는 유저를 아주 영리하게 활용했다.
최종 단계에서 명확하게 총무팀 이메일 주소를 요구하며, 이들에게 익명으로 서비스소개서를 전달한다고 소개한다.
이로써 카카오T 비즈니스는 아래 2가지를 다 얻을 수 있다.
1) 해당 서비스 도입이 필요한 회사명
2) 해당 회사의 총무팀 이메일
이만큼 영리하게 영업 리드를 수집하는 B2B 서비스는 실로 오랜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