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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마케터의 코딩공부 :: 프로그래밍 공부를 시작하다

겨자요니 2020. 11. 22. 23:57

언제부턴가 마케터의 직무가 굉장히 세분화되었다. 

콘텐츠마케터, 퍼포먼스마케터, 브랜드마케터, CRM마케터, 그로스마케터 등..

 

내 직무는 '콘텐츠마케터'다. 이름처럼 '콘텐츠'를 수단으로 회사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마케팅을 집행한다. 프로덕트 내에서 콘텐츠 요소가 필요할 때 개입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나는 왜 프로그래밍 공부를 시작했을까?

 

그건 바로, 디지털매체를 제외하고는 마케팅을 집행하기 어려운 세상이기 때문이다. 내 직무 역시 '디지털 마케팅'이라는 넓은 범주에 속해있고, 이 디지털 세상에서 마케팅을 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래밍에 대한 기초 지식이 필요하다. 또 하나의 장점은, 프로그래밍 지식을 가지면 프로덕트 개선에 기여하는 마케터가 될 수 있다.

 

결국, '맡케터'답게 이것도 저것도 다 공부하면 좋다는 뜻.

 

어쩌면 '마케터'라는 단어(직무)가 가진 정의가 빠르게 변화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데이터를 볼 수 있는 마케터가 늘어나고 있고, 동시에 프로덕트 내 여러 지표들의 개선을 목표로 하는 마케팅 팀이 많아졌다.

ex) DAU, MAU, Retention, Bounce rate, Install rate, Funnel 개선 등

 

나는 앞으로도 쭉 디지털마케팅을 담당하고 싶고, 구체적으로는 앱 마케팅일 거다. 따라서 앱 마케팅에 대한 내 역량을 성장시키기 위해 <생활코딩> 기초 강의를 듣기로 했다.

 


 

앞으로 스터디할 강의와 세부 목표은 아래와 같다.

 

  1. HTML & Internet (총 35강)
    : 디지털 생태계 안에서 정보가 어떻게 교환되고 수집되는지 이해하기
  2. CSS (총 16강)
    : Product Designer와 원활하게 커뮤니케이션하기
  3. JavaScript (총 38강)
    : 조건부 액션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이를 타겟 마케팅에 활용하기
  4. Domain Name System (총 14강)
    : 웹상에서 url 작동법을 파악하고 랜딩페이지 및 광고 셋팅에 활용하기

 

이번에는 <HTML & Internet> 10강까지 들었다. 아예 텍스트편집기에 대한 개념부터 시작한 초초초 기본적인 내용이었다. 가령, <h1>, <h2>, <h3>의 의미라든가, <br>과 <p>의 차이점과 같은, 요즘 초딩들도 모두 알만한 태그였다.

 

공부하며 재밌는 포인트가 있었다. 태그를 (죄금) 알고나니 SEO 마케팅에 필요한 코드 구조를 보는 눈이 생긴 거다. 굉장히 반가웠다. 마케터에게 SEO(검색엔진 최적화)는 굉장히 중요한 이슈이기 때문이다. 왜냐고? 마케터들이 필연적으로 듣게 되는 말이 있다. "검색 결과에 쟤네(경쟁사)가 우리보다 더 위에 뜨네요. 우리 사이트가 더 상위노출하려면 어떻게 하죠?" 이에 대한 뼈 아픈 과거가 있기에, 패캠에서 인강까지 들었지만 포기했다. 당시에 기초지식도 없이 들었거든.. 

 

이번 스터디를 통해, 랜딩페이지에 동일한 콘텐츠를 넣어도 어떤 코드를 쓰느냐에 따라 노출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는 걸 알았다. <br>과 <p> 태그가 화면상으로는 똑같이 줄바꿈된 모습을 하고 있음에도, <p> 태그를 통해 단락처리를 함으로써 보다 의미있는 정보로 간주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거다. 직접 실습을 해보니 이해가 더 쉬웠다.

 

이렇게 오른편에 편집기로 코드를 넣고, 바로바로 왼편에 화면이 반영되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신기한 경험이었다. 구사할 수 있는 외국어가 하나 더 늘어서 여행할 수 있는 국가가 많아진 느낌이었달까.

 

Atom이란 걸 썼는데, 알보보니 비주류 편집기라더라. 아무렴 어떤가. 난 코드를 읽을 줄만 알면 되니까..

 

Atom으로 실습하기

 

 

내가 프로그래밍을 공부하는 이유는 코드를 짜기 위함이 아니다. 일을 더 효율적이고 주체적으로 하고 싶기 때문이다. 내가 셋팅한 광고가 어떤 로직을 통해서 노출되고 트래킹 되는지 이해하고 싶다. 또한 광고에 문제가 생기면 원인을 찾고 개선할 수 있도록 주체적으로 고민하고 해결하고 싶다.

 

뿐만 아니라 기초적인 코드의 의미를 이해하고 나면 '좋은 질문'도 건넬 수 있다. 내 의도와 맞게 진행되고 있는지 스스로 파악할 수 있는 마케터가 될 수 있고,  "안돼요" 머신 개발자와 오해를 줄여가며 협업할 수도 있을 거라는 희망적인 기대를 품어본다.

 


 

아직 10강까지 밖에 못 들어서 초초 기초적인 내용이라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기 애매했다. 앞으로 강의를 들으며 (마케팅적으로) 유의미한 내용을 이 블로그에 정리해보겠다.